[팝업 경제] "혹시 아기가 깨지 않게 초인종 대신 노크" 소셜커머스, 주부 고객 特化서비스 인기

조선일보
  • 박순찬 기자
    입력 2014.10.21 03:04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은 최근 '쿠팡맨' 배송이라는 시범 서비스를 내놓았다. 배송을 택배업체에 맡기지 않고 '쿠팡맨'이란 젊은 남성 직원이 직접 주문 하루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배송 과정은 철저히 '아날로그'적이다. 쿠팡맨은 주문자에게 '오늘 로켓을 타고 신속하게 상품을 배송할 예정인데 댁에 계신가요. 부재중이시면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나 아기가 자고 있다는 등 특이 사항을 간단히 답해주세요'라는 식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도착하면 아기가 깨지 않게 초인종 대신 문을 '똑똑' 두드린다. 기저귀를 담아 왔던 종이 박스는 대신 버려주고, '아기가 자고 있어요. 노크해주세요'란 대문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도 건넨다. 아이를 만나면 막대사탕을 선물하는 '센스'도 발휘한다. 직접 상품을 건네지 못하면 손편지를 써놓고 경비실에 맡긴 택배 상자의 사진을 직접 찍어 문자 메시지로 보낸다.

    현재 기저귀·물티슈 등 육아(育兒), 아동용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주부들이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한시라도 떨어져서는 안 되는 물품인 만큼 '빠르고 친절하게 배송'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경쟁 업체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쿠팡맨, 무한 감동이다' '오전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았다' 등 고객의 후기 수백여건이 올라와 있다. 한 쿠팡맨이 비 오는 날 문 앞에 놓고 간 기저귀 택배 상자가 젖을까봐 우산을 받쳐놓고 갔다는 사연도 있다.

    최근 아마존구글이 당일 배송 경쟁을 벌이는 등 글로벌 유통업계에서도 기업의 손을 떠나는 마지막 배송 단계까지 직접 담당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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