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 대신증권의 ‘CYBOS Touch(사이보스 터치)’가 고객흡인력, 디자인, 기술성에서 크게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의 MTS도 각각 비즈니스, 콘텐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평가 인증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지난달 12일부터 10일까지 자산규모 상위 21개 증권사의 42개 MTS를 대상으로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총 5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대신증권(003540)이 100점 중 85.6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고객흡인력(13.6점), 디자인(13.3점), 기술성(12점) 총 3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했지만, 합계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84.1점을 기록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콘텐츠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HMC투자증권은 100점 만점에 83.1점으로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증권사 MTS 평가결과 순위 (자료 = 웹발전연구소)

웹발전연구소 팀은 작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증권사 MTS의 종합 순위 변동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상위권이었던 증권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기술 개선 노력이 치열해 작년에 비해 순위 뒤바뀜 현상이 생겼지만, MTS 순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었던 증권사의 순위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작년과 비교해 대폭 MTS를 개편한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지난 평가에서 종합 20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0위로 오른 동부증권, 8위에서 5위로 상승한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 증권거래 어플리케이션이 대표적으로 개선된 예다. 반면, 현대증권과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은 모두 5단계씩 순위가 하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3위에서 19위로 내렸고, KB투자증권도 7위에서 14위로 하락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및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5개 부문 중 어플리케이션 접근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성 부문의 점수가 평균적으로 가장 낮았다는 점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고객들이 보다 MTS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