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장 티톨 프랑스 툴루즈 1대학 교수는 독과점 기업에 대한 규제 방안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게임이론과 산업조직론의 대가로 경제학계에서는 이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거론돼 왔다. 수상 시기가 언제냐 정도가 문제였을 정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티롤 교수의 업적으로 '기업의 시장지배력(독과점)과 규제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수학적인 툴인 게임이론을 실제 기업 현실에 적용해 기업들의 행동이 사회에 해를 끼치느냐 득이 되느냐를 분석했고 기업의 행동과 시장지배력이 사회에 해를 끼칠 때는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 논리를 제공했다. 우리나라 재벌기업과 같은 대규모 기업들의 지배구조(거버넌스)를 분석하기도 했다.
게임이론 전문가인 연세대 한순구 교수는 "그동안 노벨경제학상은 미국 출신들이 대부분 휩쓸어왔는데 미국인이 아닌 프랑스인인데도 그 업적이 너무 뛰어나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티롤 교수에 대해 "온화한 성품에 경제학자답지 않게 친절한 성격"이라며 "MIT에서 교수 생활도 했는데 영어에 프랑스 발음이 많이 섞여 있어 영어를 잘 못하는 아시아권 학생들은 티롤 교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티롤 교수는 1953년 프랑스 출생으로 올해 61세다. 1976년 파리에 있는 에콜 폴리테크니크(기술대학)와 1978년 파리도핀대학(파리9대학)에서 산업공학 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84년부터 1991년까지 MIT에서 교수로 일했다.
입력 2014.10.13. 21:20업데이트 2014.10.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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