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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의원 "대형마트 경품행사 고객정보 300만건 판매…1건당 2090원"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4.10.12 14:10 | 수정 : 2014.10.12 20:24

    대형마트 경품 행사 실제 목적이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해 판매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2008년부터 진행된 대형마트 경품 행사는 대형마트 주관, 대형마트와 보험사 공동 주관, 보험사 주관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며 “다만 경품에 응모한 고객 개인 정보를 보험사가 개당 약 2000원에 구매하는 방식은 같았다”고 전했다.

    전순옥 의원이 이마트(139480)와 신한생명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열린 4차례 경품 행사에서 수집된 고객 개인정보가 신한생명에 판매됐다.

    경품행사 대행사는 수집된 개인정보를 건당 2090원에 신한생명에 넘겼다. 총 66억6800만원에 311만2000개 개인정보를 거래했다. 이마트 경품행사는 분기별로 진행됐지만, 신한생명은 개인정보 이용료를 월별 3억7600만원~4억3000만원 지급했다. 대행사도 경품행사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월별 18~20만개씩 보험사에 전달했다.

    전 의원 측은 “이마트는 신한생명 외에 다른 보험사와 체결한 계약서는 없다고 답변했지만, 2012년 10월 이마트 경품행사 광고에 신한생명뿐 아니라 동부화재, 삼성화재, 동양생명 로고가 표기돼있어 다른 보험사에 이마트 고객 개인정보가 판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장소를 제공한 것은 맞지만 직접 고객 정보를 취급하지는 않았다”며 “신한생명에서 선정한 대행사가 보험사에 고객정보를 판매한것이지 이마트가 넘긴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마트 측에서는 고객이 작성한 정보를 포함해 거래 건수를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순옥 의원은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대형마트와 보험사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팔아도 된다고 동의한 것은 아니다”며 “경품행사 과정에서 이뤄진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 판매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유통업체와 보험사간 협업마케팅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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