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大勢는 모바일… PC구매 곧 추월

조선일보
  • 조재희 기자
    입력 2014.09.23 03:10

    소셜커머스서 특히 강세… 홈쇼핑 1위 GS샵에서도 모바일 거래액이 PC와 버금
    아동용품 등 반복 구매상품… 구매 편리성 덕에 제일 선호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 등장 4년 만에 소셜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G마켓 같은 대형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에서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일반화로 출·퇴근길에 모바일로 쇼핑을 하는 20~40대 여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맞벌이 부부가 대형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모습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내년에는 거래액이 연 1조원이 넘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PC 쇼핑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인터넷쇼핑몰에서도 모바일이 대세

    모바일 쇼핑 바람은 쿠팡·티켓몬스터·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에서 시작됐다. 2011년 8월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은 모바일 쇼핑 비중이 작년 8월 거래액의 5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8월엔 75%까지 올라갔다. 올 연말까지 8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소셜커머스 업체의 월간 방문자 수는 400만~700만명에 이를 정도다.

    GS샵의 주요 채널별 거래액. 모바일 쇼핑 거래액.
    G마켓·11번가·옥션 등 PC 쇼핑에 강점이 있던 오픈마켓들도 이제 모바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해 7000억원이었던 모바일 거래액이 올해는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면 PC 쇼핑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 경향도 나타난다. 11번가 관계자는 "올 상반기 '모바일 11번가' 고객을 조사해 보니 80%가 모바일로만 물건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해보다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도 올 들어 모바일 쇼핑 비중이 30% 선까지 올라갔다.

    국내 홈쇼핑 업계 1위 GS샵에서도 지난 5월부터 모바일 쇼핑이 PC 쇼핑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GS샵의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올 1월만 해도 410억원에 그쳐 PC쇼핑에 100억원가량 뒤졌지만, 점차 격차를 좁힌 끝에 5월엔 580억원 대 553억원으로 역전(逆轉)에 성공했다. GS샵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모바일 쇼핑과 PC 인터넷 쇼핑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며 "모바일과 TV홈쇼핑을 연계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리함에 PC보다 저렴한 가격도 강점

    이 같은 모바일 쇼핑의 인기는 간편함이 가장 큰 이유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컴퓨터를 켜서 접속하는 PC 쇼핑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기간 G마켓의 모바일 구매 비중은 올해 평균을 크게 웃도는 45%로 나타났다. 귀성길 차 안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가격이 높거나 비교분석이 필요한 상품보다는 주기적으로 사는 상품일수록 모바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옥션 모바일팀 김영은 부장은 "모바일에서 인기 있는 품목은 유아동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반복적으로 사는 제품들"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매 주기를 감안한 추천 기능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품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자체 앱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기 때문에 판매업자가 포털 등 가격비교 사이트에 줘야 했던 매출의 1~2%에 달하는 중개수수료 부담이 없다"며 "판매자들로서는 그만큼 가격을 깎거나 사은품 등을 제공할 수 있어 고객과 윈윈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기획관리실장은 "일반적으로 주로 쓰는 모바일 쇼핑 앱은 5개 내외"라며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앱에 들어가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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