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내년부터 판교 테크노밸리에 IT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입해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를 집중 지원해 '창조경제 밸리'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경환(가운데) 경제부총리가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 IT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이형우(오른쪽) 대표에게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정부와 경기도가 2005년부터 조성한 66만여㎡ 규모의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 단지로, 870여 기업이 입주해 6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판교 육성 방안으로 인근에 '제2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입주 기업 숫자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판교 인근 공공 기관 등의 부지를 매입해 저가에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 수정구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부지(20여만㎡)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지원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안에 첨단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진출 사업 등에 예산을 대폭 늘려주고, 연구·개발(R&D) 중심의 예산 지원을 멘토링(창업 지원), 마케팅, 글로벌 진출 지원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