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 회사 거물들이 바라본 미래 가정의 모습은 무엇일까.’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박람회(IFA)는 미래 가정 모습의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005930)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구글이 인수한 벤처회사 네스트(NEST)의 토니 파델 창업자, 세계적인 음향회사 젠하이저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젠하이저, 커크 스카우젠 인텔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들은 모두 사물인터넷(IoT)으로 변화할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 사장.

윤부근 사장은 개막일 오전 ‘미래 가정’을 주제로 IoT의 등장과 소비자를 중심으로 발전할 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전망이다. 윤 사장이 IFA 기조연설자로 나선 건 올해로 5번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랜지스터 라디오의 등장은 가전 뿐만 아니라 각종 미디어 산업이 성장하는 기술적 진보였다”며 “기조연설에서 IoT도 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기술로 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팟 기획을 주도한 토니 파델 네스트 창업자도 IoT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파델은 이번 기조강연에서 구글이 주도한 스마트홈 시스템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네스트는 올 1월 구글에 3조4000억원에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으로 냉난방을 조절하는 스마트 온도조절기와 깔끔한 디자인의 화재경보장치로 인기를 끌었다. 구글은 이 제품들과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결합해 스마트홈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부사장은 인텔의 새 개인 컴퓨팅 제품과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터넷 연결이 용이한 환경에서 개인 PC 이용 환경의 변화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음향 전문회사 젠하이저 공동 CEO 다니엘 젠하이저, 안드레아스 젠하이저는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젠하이저의 과거를 되짚으면서 회사의 미래를 제시한다. 무선 오디오 시스템과 고성능 오디오 기기와 같은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