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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뷰] 美 뉴욕서 에볼라 의심 환자 발생…치료약 효과 기대

  • 정선미 기자
  • 입력 : 2014.08.05 09:56 | 수정 : 2014.08.05 10:12

    미국 뉴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등장하면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감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각) CNBC는 뉴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한 이 환자는 고열, 위장장애 등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환자는 철저히 격리된 상태에서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며 “병원 내 다른 환자들과 방문객, 병원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환자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다른 병 발병 시에도 나타나는) 평범한 증상이기 때문에 에볼라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일 기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887명에 이른다. 감염자 수는 1400명이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다.

    결국 국제 금융기구들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4일 세계은행은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인 서아프리카 3개국(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 2억달러(2066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투입된 자금은 세 국가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쓰이게 된다”며 “인접국가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아프리카개발은행도 3개국에 6000만달러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도날드 카베루카 아프리카 개발은행 총재는 “3개국이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3개국을 비롯해 인접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에까지 타격을 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창궐한 기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애초 4.5%에서 3.5%로 하락했다.

    특히 주력 업종인 광산업, 농업 등 천연자원 생산 부문의 차질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광산업의 경우 관련 전문가들이 에볼라 공포로 인해 대거 빠져나가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에볼라가 치료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CNN방송은 서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 중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가 본국으로 귀환하기 전에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치료제 덕분에 브랜틀리 박사의 상태가 호전돼, 미국 귀환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치료제는 생물약제조회사인 Mapp사가 개발한 ZMapp이다. 회사 측은 치료제를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했을 때 효능을 봤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는 동물실험 단계인 이 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7월 중 완성될 전망이라고 미국국립보건원(NIH)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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