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산 가격이 비싸지자 최근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이 늘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가격정보에 따르면 국내산 냉장 삼겹살(중품)의 전국 평균가격은 100g당 2184원이다. 올 1월(1610원) 대비 35.7%, 지난해 같은 기간(1889원)대비 15.6% 비싸졌다. 6월 안전행정부 물가정보 기준으로도 서울 정육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올해 2333원으로 지난해(1818원)보다 28.3%나 올랐다.
수입산 돼지고기 비중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 및 목심 품목 내 수입산 매출비중은 33.8%를 기록했다. 올 1월 4.7%에 불과했던 수입산 비중은 2월 6.6%, 3월 2.6%, 4월 7.9%, 5월 8.7%, 6월 17.1%로 확대됐다. 6개월간 29.1%포인트 증가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 이유는 올초 조류독감(AI) 여파로 오리나 닭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지 출하량마저 줄었다. 여기에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유통구조로 인한 ‘가격 거품’ 논란까지 불거져 ‘국민 먹거리’를 외면한 수요가 수입산으로 몰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37개 점포(서귀포점, 고양터미널점 제외)에서 수입산 냉동삼겹살(1㎏·팩)을 7800원에 판매한다. 100g당 780원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사이즈· 355㎖· 4100원) 동일중량 1155원, 종가집 포기김치(1㎏·8900원) 동일중량 890원보다 싼 셈이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수입산 냉장 목심과 삼겹살도 각각 100g당 1080원, 1180원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