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환율 급변과 관련,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한 회장은 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창립 68년 간담회에서 “환율 등 세계 금융 시장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외 변수들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정부가 최대한 노력해준다면 수출 실적 전망치 6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 같다”며 해결 과제로 창업과 혁신을 꼽았다. 그는 “단기적인 경기 회복보다는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업과 혁신을 지원하는 인력 정책과 연구개발 정책, 규제 개혁, 투명한 사회 커뮤니케이션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통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파업을 최소화하면서 노사정 간의 대타협을 끌어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협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5% 안팎일 것으로 내다봤다.

간담회에 배석한 오상봉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면 자동차와 IT, 선박 수출이 계속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사태 등 지정학적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5% 안팎의 수출 성장은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