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불황속 '홈쇼핑' 주목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4.07.22 16:46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채널 부진을 만회할 유통망으로 홈쇼핑이 주목된다. 과거 화장품은 오프라인에서 많이 팔렸다. 백화점, 인적판매를 포함해 브랜드숍(한개의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매장) 성과가 좋았다. 하지만 화장품 산업 성장이 예전만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화장품 업체들이 홈쇼핑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백화점을 선호했다. 홈쇼핑에서는 인기 상품만 구성해 판매했다. 홈쇼핑은 단시간에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고 브랜드 홍보와 자세한 상품 설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간 가격대의 제품을 다양한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홈쇼핑업계 자체적으로도 자체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뷰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뷰티(화장품·미용기기) 상품군이 2010년 이후 연평균 취급고가 30%씩 늘어 지난해 4200억원을 기록했다”며 “모바일 주문에서 상위 제품도 뷰티 상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은 효율이 좋은 채널이라 불황에도 주목받고 있다”이라며 “일반매장 한 달치를 대박을 내면 방송 한 시간 만에 판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에그팩

    2007년 한국에 처음 론칭된 스웨덴 에그팩은 지난 GS샵 6월 방송에서 75분 만에 8000세트가 매진됐다. 지난해에는 방송에서 3회 연속 매진됐다. 달걀흰자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다. 비누조각이 물과 만나면 거품을 만들어낸다. 이 거품으로 세수하면 모공 속 노폐물과 피부 각질이 제거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대기업도 홈쇼핑 전용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경은 2012년 9월 홈쇼핑 전용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를 출시, 1년9개월 만에 누적매출 150억원을 넘겼다. 특히 지난 6월19일 방에서는 30분 만에 1만 세트가 팔려 준비된 제품이 부족해 방송이 조기 종료됐다. 특히 주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는 출시 9개월 동안 방송평균 매출 4억원을 기록, 단품기준 95만개 이상 팔렸다.

    회사 측은 “홈쇼핑 채널특성을 고려해 제품 콘셉트를 정하고 영상을 보여준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고체로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커버팩트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에어쿠션도 텔레비전 광고 없이 홈쇼핑에서만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짧은 광고보다 제품 경험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리따움, 마트, 홈쇼핑 등 유통경로를 활용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라 경험을 중요시 여긴 것이다. 특히 홈쇼핑은 제품의 사용 방식과 효과를 보여주기 적합했다.

    백화점만을 고집하던 브랜드도 홈쇼핑 문을 두드리고 있다.

    SK-Ⅱ는 지난해 7월 GS샵을 시작으로 홈쇼핑에 처음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첫 방송에서 19분 만에 6500세트가 매진됐다. 수입화장품 스틸라도 지난해 11월 20주년 특별 패키지를 GS샵을 통해 선보였다. 한국 진출 초기에는 백화점 유통만 선호했지만, 신유통채널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 외에도 백화점 브랜드로 알려진 로라메르시에, 안나수이도 지난해 홈쇼핑 판매를 시작했다. 미키모토, 오리진스 등도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는 화장품 업체들이 백화점만 바라보지 않는다”며 “제품 특성에 따라 어느 한 유통채널에서 대박이 나면 다른 유통채널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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