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위인 명동의 상권 임대료가 올 2분기(4~6월)에 ㎡당 월 88만원을 기록했다.

9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낸 2분기 리테일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의 상권 임대료(관리비 포함)는 1층 전용면적 1㎡(0.3평) 기준으로 88만228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전년 같은 기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명동에서 가장 땅값이 높았던 ‘네이쳐 리퍼블릭’ 자리는 250 ㎡(85 평) 규모의 ‘게스(GUESS)’ 매장으로 바뀌었고 LG패션의 ‘TNGTW’는 이랜드의 SPA브랜드인 ‘스파오’로 교체될 예정이다. MCM 은 ‘북마크’가 있던 자리에 지상 4층 총 면적 660 ㎡ (200 평)규모의 매장인 ‘MCM 스페이스’를 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명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국내외 업체들이 일단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를 꽂아두고 싶어하기 때문에 임대료는 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상권 임대료는 67만3532만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 상승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입점하는 리테일 업체들은 목표 연령층이 10~20대로, 명동보다 더 젊다”며 “유행에 민감한 지역이라 리테일 업체들의 손바뀜이 더 잦다보니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상권 임대료는 32만8823만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