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바이오 의약품… 차세대 動力 찾는 삼성

조선일보
  • 이인묵 기자
    입력 2014.07.09 02:59

    스마트폰 정체기로 접어들며 대체할 만한 새 사업 모색… 일부 상품화 일정까지 공개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기로 접어든 것이 분명해지면서 삼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캐시카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가 미래 먹을거리로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는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사물 인터넷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물건에 센서를 부착하고 인터넷에 연결해 스마트 기기로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전자 기기를 생산하는 종합 전자회사인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4월에는 모든 가전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홈' 기술도 발표했다. 집 안의 전자제품부터 시작해 사물 인터넷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통한 건강과 피트니스 기술도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지난 5월 'SAMI'라는 건강 정보 분석 서비스를 발표했다. SAMI는 '삼성 기어' '삼성 기어 핏' 등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한 건강 데이터를 보관하고 분석하기 위해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 개발을 위해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Siri)' 개발을 주도한 룩 줄리아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바이오 제약 분야 사업에 큰 공을 들인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으로 연 1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 시밀러 등 바이오 제약 분야에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유사하게 만든 복제 의약품이다. 화학물질인 일반 약품과 달리 생물체로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은 완전 복제가 불가능해 '유사품(similar)'이란 뜻의 시밀러라 부른다.

    삼성은 바이오 시밀러 분야에서 상품화 일정까지 공개한 상황이다. 바이오 시밀러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성 대표는 "2016년에는 관절 류머티즘 치료제의 복제약을, 2017년에는 자기 면역 질환 치료제의 복제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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