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센서를 생산하는 트루윈이 다음달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트루윈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재무 사정, 상장 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트루윈은 2006년 설립된 자동차용 센서 생산 업체다. 자본금은 25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4% 증가한 88억원이었으며, 매출액은 128%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트루윈의 주요 고객사는 1차 부품사인 동희다. 지난해 매출액 중 동희가 차지한 비중은 70%가 넘었다. 완성차 업체별 매출 비중은 현대자동차가 절대적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매출 비중은 70%에 달했으며, 지엠과 포드가 나머지 주요 매출원이다.
트루윈에서 생산하는 센서 중 주력 제품은 엑셀레이터 페달센서(APS)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트루윈의 APS가 차지한 비중은 약 77.7%였다. 해당 제품은 현대차 소나타, 그랜저와 기아차 옵티마ㆍ카렌스ㆍK시리즈, 포드 머스탱ㆍ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ㆍ링컨 MKS 등에 적용됐다. 이 외에도 엔진공기밸브센서(TPS), 전자식 인덕티브센서(SLS) 등이 트루윈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들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트루윈은 기명식 보통주 1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8000원에서 9400원 사이다. 수요 예측은 24일부터 25일 양일간 이뤄지며,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다.
트루윈은 공모를 통해 96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금액 중 공장 건설과 설비 구축에 65억원을, 연구개발에 나머지 3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올 4월부터 양산되기 시작한 현대차 ‘LF소나타’와 하반기부터 양산될 하이브리드 차량에 센서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용현 대표이사는 “현대차를 주요 고객사로 편입한 뒤 매출이 일년만에 100% 넘게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이 현대차에 지나치게 편중돼있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정 고객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현대차 외에도 다양한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