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후 건설주가 상승세다. 주택시장에 적용되는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최 의원의 내정에 건설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 주택 사업 비중이 큰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두산건설은 14.8% 상승했고, GS건설·현대산업개발·경남기업은 2~5% 올랐다.
최 내정자는 내정자로 발표된 이후에도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 대해 "주택이 나오면 불티나게 팔리던 한여름에 입던 옷을 한겨울에 입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해 새누리당 원내대표였을 때도 LTV, DTI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최 내정자의 주장에 대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고수해온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 두 가지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