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14 부산모터쇼에서 총 3종(AG, 그랜저 디젤, 에쿠스 튜닝모델)의 차량을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콘셉트카 및 쇼카와 친환경 차량 등 완성차 총 25대(승용 22대, 상용 3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차량은 준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다. BMW의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 등 수입차 공세에 맞서 안방 시장을 지키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모델이다.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해 개발됐다. 그랜저 플랫폼(뼈대)을 기본으로 크기를 제네시스급으로 키웠다. 또 엔진은 그랜저(2.4~3.0L)보다 큰 3.0~3.3L급이 탑재될 예정이다. 길이도 그랜저(전장 4910㎜)와 제네시스(4990㎜)의 중간 정도다.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적용된 현대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AG는 내수용으로만 판매할지 여부 등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현대차는 또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준대형 디젤 세단인 ‘그랜저 디젤’을 공개한다. 현대차가 향후 쏘나타를 비롯해 신형 제네시스의 디젤 모델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디젤 세단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디자인을 일부 변경한 상품성 개선 모델도 선보인다.
다양한 콘셉트카와 쇼카(show car) 전시도 예정돼 있다. 콘셉트카로는 소형 수소연료전지 SUV ‘인트라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차량이다. 인트라도는 항공기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양력을 발생시키는 날개 아랫부분을 의미한다. 항공기 디자인을 차용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인트라도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00km 수준이다. 또 충전시간도 짧아 몇 분 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인트라도는 현대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쇼카 ‘i20 WRC’도 전시한다.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자동차다. 300마력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L 엔진, 사륜구동에 경기 전용 6단 반수동 변속기 등이 장착됐다.
이밖에 벨로스터 미드십 콘셉트카,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도 선보인다. 아트카(art car)로 벨로스터 터보 자이언츠 불펜카, i30 핸드프린트 아트카, i40 카림라사드 아트가 등도 예정돼 있다.
친환경 차량으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가 출품된다. 상용차로는 트라고 엑시언트(2대), CNG 하이브리드 버스(1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의 IT 기술인 블루링크 2.0 키오스크 2종 전시, 카플레이 시연, 파워트레인(세타 II 2.0 TDI, 람다 3.0 GDI, 타우 5.0 GDI, R2.2 유로6 등 엔진 4종) 전시도 챙겨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