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모터쇼의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월드 프리미어)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죠.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깜짝 놀랄 만한 차가 많이 나오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성근 벡스코(BEXCO) 사장은 지난 25일 "부산모터쇼에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내달 29일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6월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 등 국내 모터쇼들은 규모와 참여 업체 면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모터쇼의 꽃인 '월드 프리미어'가 과거에는 트럭 등 상용차에서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처음으로 월드 프리미어 승용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부분 변경 모델까지 포함하면 총 3종의 승용차가 세계 처음 등장한다. 오 사장은 "콘셉트카도 처음으로 4대 출품된다"면서 "국제모터쇼의 면모를 제대로 갖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22개 국내·외 브랜드 200여종의 차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장 면적도 과거보다 50% 넓어졌다. 또 표를 사기 위해 야외에서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야외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전기차와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 차를 관람객이 직접 타볼 수 있는 '오일 프리 드라이빙 존' 등 체험형 공간도 늘렸다.
"수입차 시장 중에서도 부산·경남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힙니다.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전시를 준비하고 있죠. 그만큼 관람객들에게는 좋은 볼거리가 많을 것 같습니다."
오 사장은 "자고 일어나면 업체 순위가 바뀔 정도로 수입차 시장이 치열하다"고 했다.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모터쇼가 단순한 전시회로 끝나지 않고, 산업과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장(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처음으로 부품회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동시에 열린다. 오 사장은 "르노삼성 공장이 부산에 있고, 부산과 창원 등지에 자동차 부품 공단이 형성돼 있어 지역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모터쇼가 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더 많은 관람객이 올수록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오 사장은 "매일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관람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오는 관람객을 위해 에어부산, KTX 등과는 전시회 기간에 요금을 20% 할인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스코는 바다 곁에 있어 모터쇼 말고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부산 사람 모두가 따뜻하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이들 와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