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운영선사 청해진해운은…인천~제주항로 독점, 2010년부터 실적악화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14.04.17 14:05

    청해진해운 김영붕 상무가 16일 선사가 위치한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관련 브리핑을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조선일보DB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사고를 낸 여객선 세월호를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은 인천시 중구 항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 규모의 여객선사다. 세월호 등 대형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비용 지출이 컸던 데다 해운업 불황까지 겹치면서 2010년 이후 실적이 계속 악화돼 왔다.

    지난 1999년 2월 문을 연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항로를 비롯해 인천~백령도, 전남 여수~거문도 등 3개의 항로에서 총 4척의 여객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제주항로는 현재 청해진해운이 독점 운영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그 동안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고, 운항영역을 넓히는 등 꾸준히 사업규모를 확대해 왔다. 2003년 3월 인천~제주항로에 대형 여객선인 6322톤급 오하마나호를 취항했고, 지난해 3월에는 이번에 사고가 난 세월호(6852톤급)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 밖에 인천~백령도항로에서는 396톤급 쾌속선 데모크라시 5호를, 여수~거문도항로에서는 294톤급 데모크라시 1호를 각각 운영 중이다. 지난 2010년 4월부터는 한강 수상택시 운영사인 ‘즐거운서울’을 합병해 수상택시 사업에도 진출했다.

    16일 전남 진도 연안에서 침몰한 세월호./조선일보DB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항로를 독점하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그 동안 인천과 수도권 지역 학교, 단체 등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여행·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인천 소재 한국청소년문화재단과 손잡고 인천~제주도 해양체험활동, 청소년 선원학교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의 경영실적은 2010년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 불황이 계속된 데다 최근 운영 중인 항로에서의 경쟁도 심화됐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인천~백령도항로에 JH해운이 2071톤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를 취항하면서 운항수익이 더욱 감소하기도 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8년 15억4300만원, 2009년 19억1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010년에는 영업이익이 6억2200만원에 그쳐 전년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1년 5억1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청해진해운은 이듬해 2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7억85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재무구조 역시 부실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이 65억원 수준인데 비해 부채는 266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409%에 달한다.

    청해진해운은 현재 경남 고성 소재 조선사인 천해지가 39.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개인으로는 이 회사 대표인 김한식씨가 11.6%를 가져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천해지의 최대주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경영컨설팅업체 아이원아이홀딩스로 4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청해진해운의 지분도 7.1%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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