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부담 없이 나눠쓰는 쉐어하우스…집주인 "임대 수익률 높은편"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4.03.12 16:40 | 수정 2014.03.13 17:13

    전월세 대란이 계속되면서 집을 함께 쓰는 쉐어하우스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에게 주목받고 있다. 입주민은 적은 비용으로 큰 집에서 살수 있고, 집주인은 임대료를 여러명에게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다.

    직장인 안모(25)씨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마포트라팰리스로 이사했다. 보증금 50만원에 월 임대료는 관리비를 포함해 64만원이다. 전용면적이 80㎡인 아파트에 저렴한 보증금으로 입주한 비결은 ‘쉐어하우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쉐어하우스는 임대사업자가 아파트를 전세로 임대해 원하는 입주자에게 낮은 보증금으로 재임대한다. 세입자를 2명이상 받아서 집을 함께 쓰게한다. 침실은 개인이 쓰고 거실, 부엌, 화장실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안씨는 해당 아파트를 본인을 포함해 5명과 함께 사용하고있다.

    안씨는 “전에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아니다보니 퇴근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밖에서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 지출도 늘고 안정적인 생활이 안됐다”고 말했다.

    보더리스에서 운영중인 마포 트라팰리스 쉐어하우스 내부 사진 /보더리스 제공

    쉐어하우스의 장점은 낮은 보증금과 쾌적한 생활환경에 있다. 마포트라팰리스의 경우 전용면적 80㎡ 아파트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임대료 130만~160만원 정도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마련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보증금 5000만원을 5명이 분담해도 1000만원이다. 그러나 쉐어하우스 업체를 이용하면 보증금 부담은 줄어든다. 쉐어하우스 업체 ‘보더리스’는 보증금을 50만원으로 고정해둬 입주자 부담을 줄였다. ‘함께 꿈꾸는 마을’, ‘우주’ 등은 월 임대료의 2개월치 분을 보증금으로 받는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마포트라팰리스 매매가격 시세는 5억7000만원~6억4000만원 정도다.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집은 방이 3개 화장실이 2개로 방은 2명이 함께 쓰기도 한다. 1인 가구로 생활할 때보다 쾌적한 측면도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것도 장점이다. 쉐어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는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월세가 다소 높지만 좁은 원룸보다 만족도도 높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어 심리적으로도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쉐어하우스에 임대한 것이므로 집 수리가 필요하면 업체가 대신 처리해준다. 안씨는 “입주자와 집주인이 마주칠 일은 거의 없고 큰 불편사항은 업체에서 해결해주기 때문이 입주자와 임대인간 불편사항도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집주인에게도 쉐어하우스가 유리하다. 대출 등의 이유로 전세 보증금이나 높은 월세 보증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쉐어하우스 형태로 임대를 주는 것이 더 남는 장사다. 보증금은 낮아지더라도 월 수익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트라팰리스를 예로들어 전용면적 80㎡ 아파트를 보증금을 낮게 잡고 5인이 함께 쓰게하면 월 수익이 220만원 가량이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30을 받을 경우보다 수익이 높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임차인의 경우는 해당 사업이 전전대 형태의 사업이기 때문에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월 수익률은 높은 편이지만 집주인이 입주자와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하므로 일반 임대보다 신경을 많이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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