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디스플레이광고(노출형)와 모바일광고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디스플레이광고는 국내 기업의 매출은 줄어든 대신 구글 등 해외 기업의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는 20일 지난해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 규모가 총 2조4602억원으로 2012년 대비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광고형태 별로는 검색광고가 1조3372억원(54%), 디스플레이광고가 6444억원(26%)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광고도 4786억원(19%) 규모를 형성해 비중을 늘려나갔다. 검색광고 시장은 2012년 대비 약 1%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디스플레이광고 시장은 7% 성장했다. 모바일광고 시장은 152% 성장했다.

온라인광고협회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져 기업들의 (디스플레이광고)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해외 업체의 국내 광고 매출이 증가, 디스플레이광고 시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네이버의 지난해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약 3270억원 수준으로 2012년(약 3500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줄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난해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2305억원으로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구글코리아는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을 공개하지 않으나, 지난해 시장 증가액(약 400억원)에 네이버 매출 감소분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신원수 온라인광고협회 상무는 “지난해 온라인광고 시장은 정부의 규제 정책 등으로 국내업체는 정체된 반면 해외업체의 점유율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