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요금 2차례 올린 한전 적자탈출 성공…올해는?

조선비즈
  • 손희동 기자
    입력 2014.01.14 15:16 | 수정 2014.01.14 15:34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2차례 전기요금을 올린 한국전력이 6년 만에 적자탈출을 앞두고 있다.

    한전은 한전은 14일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 호조와 고강도 자구노력의 결과로 2013년을 기점으로 5년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을 것”이라 밝혔다.

    한전은 2010년 1조7800억원, 2011년 1조원, 2012년 8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2008년 이후 줄곧 적자를 봐왔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 흑자전환의 1등공신은 무엇보다 두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과 자구노력으로 인한 대규모 비용절감이다. 한전은 지난해 1월 전기요금을 4.0% 올린데 이어 11월 다시 평균 5.4%씩 요금을 올렸다. 특히 11월은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5% 이상 올린 것이어서 한전 경영정상화에 한몫했다.

    이와함께 자산매각을 포함, 1조5000억원의 비용절감에 성공한 것도 흑자전환의 주 원인이라고 한전 측은 주장했다. 4분기에만 한전KPS(051600)한전기술(052690)지분을 매각해 2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한전은 지난 1년간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구노력이 없었다면 흑자전환이 불가능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석탄과 유가의 하락, 그리고 원화 강세 등 환율요인이 맞물리면서 한전의 원료비 부담이 줄었다. 2012년 4분기 6000억원이 들어갔던 원전 사후 복구 충당금이 지난 4분기 700억원대로 감소한 것도 주효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전의 경영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재가동을 허용한 것이 크다. 정비와 케이블 교체를 이유로 7개월간 멈춰 섰던 원전 3기가 다시 운영을 재개하게 되면서 한전은 큰 부담을 덜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77%에 그친 원전 가동률이 이번 조치로 85%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 경우 개선효과만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의 자구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6조원 이상의 자체 재무건전성 강화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1월말 산업자원통상부에 추가 재무개선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올린 전기요금 인상분이 올해 본격 적용된다는 점도 한전으로선 반길만하다.

    추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 11월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유연탄을 개별소비세 과세대상에 추가하는 등의 에너지 세율 조정방안을 내놨다. 발전원료에 세금을 부여하는 반큼 한전으로선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전이 1년간 사용하는 유연탄 사용량은 8000만톤 규모. 7월부터 세율 조정안이 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발생하는 비용부담은 1조원 안팎이다. 다만 정부와 새누리당이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점이 변수다. 6월 지방선거 전까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14년 하반기는 전기요금이 진짜 세금이 되는 변화의 시기"라며 "유연탄 과세로 인한 전력원가 상승분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동반돼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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