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갤러리아 리모델링 콘셉트, 계약 파기한 업체 기획 '베끼기' 논란

조선비즈
  • 허성준 기자
    입력 2014.01.08 13:59 | 수정 2014.01.09 11:39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전경.
    한화갤러리아가 8일 발표한 서울 압구정동 소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의 리모델링 콘셉트가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발표한 리모델링 콘셉트는 2011년 국내 유명 브랜드컨설팅업체 JOH의 조수용(40) 대표가 한화 내 백화점 리모델링 계획에 참여한 담당자에게 발표한 내용과 유사했다. 당시 한화 측은 JOH와 기획 내용을 공유하고 컨설팅 계약을 추진하다가 최종 계약을 앞두고 별다른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조 대표는 "한화갤러리아가 8일 발표한 리모델링 계획의 콘셉트는 3년 전 JOH가 한화 측에 제안하고 계약 직전까지 내용과 동일하다"며 "참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9일부터 3월 12일까지 총 63일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제외한 2~5층에 대해 전면 리모델링한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10년 만에 내부가 바뀐다. 한화 갤러리아는 이번 리모델링을 캐나다의 유명 설계사무소 ‘버디필렉(Burdifilek)’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조수용 JOH 대표
    조수용 JOH 대표는 2011년 갤러리아 리모델링 콘센트 기획안을 갤러리아백화점 리모델링 계획팀에 제안했다. 이는 갤러리아가 8일 발표한 리모델링 콘셉트 기획안과 유사했다.

    조 대표는 2011년 당시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도 “한화 관계자가 백화점 리모델링과 관련해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의 자문을 받은 뒤 JOH를 찾았다”며 “획일적이고 고전적인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 스페이스를 구성, 새로운 백화점 콘셉트를 잡아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계약서 검토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가 싶더니 한화가 2011년 하반기 갑자기 “없던 일로 하자”고 통보했다. 그 이후 조 대표는 한화측 인사를 만날 수 없었다. 다만 조 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화 측에게 항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내부 기획 내용을 캐나다 설계사무소인 버디필렉과 협업해 발전시킨 것이지 다른 컨설팅사의 기획을 베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