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가입자 수 추이

네이버가 제공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하며 세계 3대 모바일 메신저로 우뚝 서게 됐다.

네이버의 일본현지법인 라인주식회사는 25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행사를 갖고 라인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한지 4개월만에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 미국의 왓츠앱(WhatsApp)에 이어 가입자 수가 3억명이 넘는 세계 3대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올해 1월 전세계 가입자 수 1억명 달성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가입자수 3억명 돌파를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며 “라인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메시징 앱과 달리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스티커 메시지와 언제든지 간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음성·영상 통화기능, 라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인게임 등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툴(Tool)’의 영역을 벗어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내는 툴’로서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기능 개발,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통해 내년 전세계 가입자수 5억명 돌파라는 목표를 내걸고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모바일기기, PC를 통해 가입자들끼리 무료로 음성통화와 메신저기능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 4000만명이 사용하면서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았다면 라인은 한국 대신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일본 라인 본사에 붙여진 라인 3억 돌파 포스터

라인은 지난 2011년 6월 출시된 이후 세계 각국의 신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1억명 돌파까지 19개월, 1억명에서 2억명 돌파까지는 6개월, 2억명에서 3억명 돌파까지는 4개월이 걸리는 등 이용자 증가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현재 라인은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으며 스페인, 멕시코 등 스페인어권에서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 터키에 더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과 현지 통신사,단말기 제조업체 등과 협력을 강화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라인측은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현지어 지원, 현지 유명인사를 활용한 한정판 스티커 제공 등 현지화를 추진해 진출 3개월만에 인도 내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연말까지 2000만명 돌파를 기대중이다.

한편 라인주식회사는 지난 22일 기업 블로그를 통해 라인에 집중하기 위해 일본 내 네이버 검색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를 내달 18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좌)마스다 준 라인주식회사 집행임원, (우)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식회사 대표이사가 3억 돌파를 축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