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위별 가구당 부채 보유액

가계부채가 소득 상위 20%만 소폭 줄고 나머지 80%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인 가구주의 부채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고 직업별로는 상용근로자보다 근로 조건이 열악한 임시·일용근로자의 부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가계부채는 2012년 3월말 1억3723만원에서 올해 3월말 1억3721만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소득 1분위(하위 20%)의 가계부채는 작년 1000만원에서 올해 1246만원으로 24.6% 늘었고 이 기간에 소득 2분위의 가계부채도 2864만원에서 3330만원으로 16.3% 증가했다. 소득 3분위의 가계부채는 작년 3884만원에서 올해 4261만원으로,4분위 가계부채는 5775만원에서 6532만원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의 증가폭이 컸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부채는 작년 3662만원에서 올해 4112만원으로 12.3% 증가했다. 이어 30대가 작년 4405만원에서 올해 4859만원으로 10.3% 늘었고 30세 미만 가구주의 부채는 이 기간에 1283만원에서 1393만원으로 8.6% 늘었다. 부채 증가폭은 작년 6728만원에서 올해 6864만원으로 2% 늘어난 40대가 가장 적었다.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은 50대가 79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6864만원)·30대(4859만원)·60세 이상(4112만원) 순이었다.

종사자 지위별 부채 증가율은 임시·일용근로자가 가장 컸다. 임시·일용근로자의 부채는 작년 2335만원에서 올해 2729만원으로 16.9% 늘었다. 자영업자가 작년 7960만원에서 올해 8859만원으로 11.3% 증가했고 상용근로자는 6048만원에서 6154만원으로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구주 특성별 가구당 부채 보유액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금융부채가 68.2%인 3967만원, 임대보증금이 31.8%인 1852만원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0.7%는 평균 6537만원의 금융부채를 갖고 있고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5128만원, 자산은 3억5723만원이었다.

금융부채도 소득이 많을수록 증가폭이 적었다. 소득 5분위의 올 3월말 금융부채는 1억2463만원으로 작년보다 0.8% 감소했다. 반면 소득 1분위의 금융부채는 2592만원으로 작년보다 9.9% 늘었고 2~4분위도 11~13.9%씩 증가했다.

입주형태별로는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구주의 금융부채가 올 3월말 8294만원으로 작년보다 6% 늘었고 월세 등 전세 이외의 형태로 거주하는 가주주의 금융부채는 3259만원으로 작년보다 14%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금융부채 보유액은 자영업자가 9333만원으로 가장 많고 상용근로자(5872만원)·임시·일용근로자(3622만원) 순이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50대가 7919만원으로 가장 많고 40대(6831만원)·60세 이상(6157만원)·30대(5233만원)·30세 미만(2288만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