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 장기화로 부실 여신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원인이지만 저축은행 자산의 꾸준한 감소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7~9월) 순손실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영업중인 91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평균 23%로 6월말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9월말 23.3%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8.4%로 6월말보다 1.2%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13%로 1.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 건설업의 연체율은 9월말 35.9%였고 부동산 및 임대업(33.9%)과 PF 대출(59.6%)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9월말 21.53%로 작년 말 21.5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말보다는 0.4%포인트 늘었다. 요적립액(규정상 적립해야 하는 금액)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3.5%로 6월말보다 0.7%포인트 늘었고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
9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40조4463억원으로 6월말보다 2조3790억원 감소했다. 총 자산은 저축은행이 대규모로 퇴출되기 전인 2010년 말 86조8144억원에서 3년도 안돼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체 저축은행의 2013 회계연도 1분기(7~9월) 순손실은 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2276억원 줄었다. 윤대광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경영분석팀장은 "부실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8억원 줄었다.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 수는 36개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1.04%로 6월말보다 0.9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6월말 30조5500억원에서 9월말 30조1546억원으로 줄었고 이 기간에 자기자본은 3조872억원에서 3조3293억원으로 증가했다.
입력 2013.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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