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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史 공부를 하라" 정몽구 회장, 또 한번 주문

  • 호경업 기자

  • 입력 : 2013.11.01 03:01

    글로벌 인재 핵심 역량으로 뚜렷한 역사관 꼽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사진> 회장이 최근 열린 경영회의에서 "국사 공부를 하라"고 또 한 번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역사관이 뚜렷한 직원이 자신을 그리고 회사를, 나아가 국가를 사랑할 수 있다"며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차를 판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도 같이 파는 것이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서 1만600여명의 현지 딜러를 거느리고 있다. 이런 회사가 글로벌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뚜렷한 역사관을 꼽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올 신년사에서도 "우리에게는 위기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이를 극복하며,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온 저력이 있다"며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된다"고 했다.

    정 회장이 이러한 역사관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현대차그룹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부터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미국 등지에 진출했지만 해외 공장 임직원과 딜러들은 한국이란 이름 모를 나라에서 차를 제대로 만들겠느냐는 비웃음을 던졌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공장과 연구소를 견학시키고, 서울·경주·제주도 같은 곳을 탐방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반응은 "한국이란 나라가 이토록 역사가 깊은 줄 몰랐다"는 것. 10여년 전부터 시작한 한국 문화·역사 탐방 프로그램은 올 한 해만 해외 딜러·정비 직원 5000여명, 해외 우수 고객 4000여명, 해외 기자단·오피니언 리더 1000여명 등 총 1만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대졸 공채 인적성검사(HMAT)에서 '고려·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와 같은 에세이를 쓰는 문제를 냈다. 그룹 측은 "국사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싸울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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