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16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한 달만에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3년 10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81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6월(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7월(72)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또 11월 업황전망BSI도 8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8월(73)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심리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예측 추이를 지수화한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 내수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각각 7포인트 오른 85, 78을 기록했다. 둘 다 지난해 6월(88, 80) 이후 16개월만에 최고치다. 내수기업 업황BSI도 중소기업 업황BSI, 수출기업 업황BSI는 각각 4포인트씩 오른 76, 78을 기록하며 지난 5월(76, 78)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4.7%(전월대비 1.7% 상승)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9%(전월대비 1.5% 하락)로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업황전망BSI도 7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3월부터 67~70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오차를 고려한다면 횡보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도 내수부진(23.3%)이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4.8%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심리지수를 종합한 ESI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95였다. 이달 ESI는 지난 3월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95)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