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이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40만명을 넘어서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기업 사장단을 만나 정부의 경제활성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0대그룹 사장단, 경제단체 부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투자·고용 활성화를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각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상훈 삼성전자(005930)경영지원실 사장과 조석제 LG화학(051910)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사장 등 30대그룹 기획총괄 사장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윤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 8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10대그룹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정부의 투자활성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올해 30대그룹이 계획한 대로 155조원 투자와 14만개 일자리 창출을 100% 이행하도록 당부했다.

또 기업투자를 둘러싼 각종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올해 정기국회 회기 안에 2조원 이상의 외국인 합작투자를 허용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7성급 호텔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등 100여건의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이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30대그룹 사장들에게 직무와 무관한 스펙 대신 기업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 ‘스펙초월 채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도한 스펙 경쟁을 부추기는 채용관행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30대그룹 사장들은 각각 최근의 경기흐름에 대해 진단하고 윤 장관과 각 부처 차관들에게 투자와 고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사항을 전했다. 또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