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COEX)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축제인 ‘세베토(SEBETO) 강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비즈니스(사업)와 문화, 관광, 쇼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뮤지컬과 한류스타의 공연 등을 선보이며 코엑스를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코엑스는 28일 삼성동 코엑스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5년 5월부터 무역센터 전체(19만347만㎡)를 무대로 일주일간 세베토 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베토는 서울(Seoul)과 베이징(Beijing), 도쿄(Tokyo)를 의미하며, 이번 축제는 ‘무역센터 마이스터클러스터’의 첫 사업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마이스’란 기업 등의 회의(Meeting)와 포상 관광(Incentive), 대규모 회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회(Events·Exhibition) 등을 결합시켜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효과를 높이는 산업이다.
세베토 강남페스티벌은 황금연휴와 노동절 등 한·중·일의 연휴가 집중된 기간에 개최되며, 전시장에서는 K-Food(케이 푸드), K-Contents(케이 콘텐츠), K-Art&design(케이 아트&디자인) 등의 전시와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코엑스 아티움과 코엑스 아트홀 등 공연장에서는 뮤지컬과 연극, 한류스타의 공연 등이 열리고, 100여개 회의시설들은 한류스타들과 국내외 팬들이 소통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엑스는 5월 초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1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무역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소비로 인해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자동차 1만1000대, 휴대폰 36만대 수출액과 비슷한 경제적 파급효과다. 또 축제로 인해 5월 한 달 무역센터를 찾는 외국인은 현재 13만7000명 수준에서 두 배 수준인 2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센터는 우리나라 문화와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엑스를 일본 롯본기힐스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를 능가하는 마이스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인터컨티넨탈호텔, 오크우드호텔, SK네트웍스 등 12개 기업과 손을 잡고,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코엑스가 기존에 하던 전시나 컨벤션 위주의 사업을 마이스 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내부인사 제도까지 바꿔 코엑스를 세계화된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또 “마이스 산업은 대표적인 창조형 네트워크 산업”이라며 “12명의 민간 최고경영자(CEO)와 3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주도가 돼 출발하는 이번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가 우리나라 마이스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엑스는 한국무역협회와 관계, 학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 자문위원 위촉식과 포럼’을 시작으로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한류·쇼핑·공연 등 문화와 산업을 융합하는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