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던 동네 병원과 약국도 공급 과잉으로 폐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는 비교적 상황이 양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14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동네 병원은 하루 평균 4.99개가 문을 열고 4.45개가 폐업했다. 최근 3년 기준으로 치과는 하루 평균 3.15개가 문을 열고 2.1개가 문을 닫았다.

상가뉴스레이다는 “개업과 폐업을 비교하면 개업이 더 많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폐업 숫자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동네병원의 개업수 대비 폐업율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73%에서 2011년 75%, 2012년 81%였다. 상가뉴스레이다는 동네 병원도 너무 많이 공급되면서 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약국의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 약국의 신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11년 101%, 2012년 107%를 기록했다. 신규 개업보다 폐업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상가뉴스레이다는 국세청 전체사업자 폐업률이 2010년(80%), 2011년(83%)인 것과 대비했을 때 메디컬 부분은 2010년 73%, 2011년 75%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병원이나 약국의 신규개업 대비 폐업률이 최근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때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며 “병원이나 약국의 폐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