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마음을 들었다놨다' 유머로 승부하는 소셜커머스

조선비즈
  • 정선미 기자
    입력 2013.09.19 01:16

     
    쿠팡

    저렴한 가격과 지역별 마케팅으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대세로 자리잡은 ‘소셜커머스’가 최근에는 ‘유머’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픈마켓의 평범한 상품 소개문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유머가 담긴 색다른 문구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쿠팡 ‘오늘의 발견’에 올라온 독특한 상품 소개문구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퍼지면서 화제다. 카야잼의 경우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인 “안알랴줌(안 알려주겠다)”를 인용했으며, 인삼은 인기 아이돌그룹 EXO의 곡 ‘으르렁’을 인용해 소개했다.

    방송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 대사도 등장한다. 리조트 소개는 “이곳에서 프로포즈하면 아홉수라도 결혼성공”, 폴 고갱 전시회는 “고갱(고객)님 많이 놀라셨죠”라는 문구로 소개해 각각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을 아홉수 탓으로 돌리는 29세 개그우먼이 나오는 코너 ‘씨스타 29’와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코너 ‘황해’를 패러디했다. 지난 4일 소개된 남원제기세트는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 코너에 나오는 유명대사 “요물~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를 사용해 “조상님 마음을 들었다놨다”로 표현했다.

    쿠팡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현재도 “연휴 끝나고 소개팅 대비”라며 남자 구두를 소개하고, “연휴때 차례를 안지내면” 씨푸드 부페에 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오늘의 딜(deal)을 소개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오늘의 발견’ 코너를 만들고, 단순히 상품만 나열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독특한 문구를 사용하게 됐다”며 “입소문(바이럴) 마케팅 역할을 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은 좋은편이며 매출과 트래픽도 계속 증가중”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

    쿠팡과 경쟁관계인 티켓몬스터도 독특한 상품과 소개문구로 맞불을 놓고 있다. 17일자 티켓몬스터에 올라온 트레이닝복은 ‘PINK(브랜드이름) 없인 슈퍼가지않을꺼야!!’라고 소개되며, 군인들이 먹는 별미음식 군대리아는 “돈있어도 못먹고 돈주고도 못먹는!, 입대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검색창에 뜨는 문구도 ‘진격의 나이키! , 만인의 연인..그이름 치킨’ 등을 사용중이다.

    이처럼 소셜커머스가 독특한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판매업체이기 때문이다. 이베이 G마켓 등 오픈마켓은 중개업체로 상품판매자가 직접 소개문구를 올리기 때문에 G마켓 에디터가 소개문구를 올릴 수 있는 것은 기획전 정도로 한정된다. 반면 소셜커머스는 판매업체여서 딜(Deal) 하나하나 소개를 내부 에디터가 재가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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