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종규 (hosae1219@gmail.com)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인근 5개현에서 냉동고등어와 냉장명태 등 주요 수산물 약 8000t이 국내에 대거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800t은 올해 수입됐다.

심지어 후쿠시마현과 북쪽으로 맞닿아 방사능 오염 우려가 큰 미야기현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지난해 1800t으로 원전사고가 있던 해보다 줄지 않고 오히려 167배 늘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내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후쿠시마현 등 8개현 수입수산물 검사현황’에 따르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인근 5개현에서 총 403건, 7982t의 수산물이 국내 수입됐다.

수입 지역은 지바현, 미야기현, 아오모리현, 이바라키현, 이와테현 등 원전사고 지역 인근 5개현이다. 이외 후쿠시마현, 도치기현, 군마현 등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없었다.

인근 5개현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냉동고등어, 냉장명태, 횟감용 냉동방어, 활방어, 활참돔, 활돌돔, 활백합, 마른전복살 등으로 한국인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이었다.

특히 미야기현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2011년 11t이었으나 원전사고 이듬해인 2012년 1844t으로 167배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617t이 수입됐다.

임내현 의원은 “방사능 오염 우려가 큰 수산물이 국내로 8000t이나 수입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금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