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노사가 장시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이 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 24차 임단협 교섭을 위해 오후 1시부터 마주 앉았다.
회사는 노조에 임금 9만7000원 인상,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으로 통상급의 50%와 50만원 지급, 주간 연속 2교대제 선물 50만 포인트(50만원 상당) 지급안 등을 추가 제시했다. 지난 교섭에서 제시한 임금 인상안 9만5000원에서 2000원 더 인상된 셈이다. 여기에 이미 성과급 350%와 500만원 지급,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등도 제시한 상태다.
노사는 아직 시각차가 큰 정년 61세 연장 문제와 휴일특근 방안 재협의를 놓고 막판 타협을 시도했다. 그러나 노조측에서 교섭대표 일부에 대한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소송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협상 분위기가 냉각됐다.
노사는 5일 다시 만나 잠정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 날까지 총 12번의 부분 파업과 2번의 주말 특근 거부로 4만6433대의 차를 만들지 못했다. 금액으로는 9469억원어치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