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 차례 쓴맛을 봤던 태블릿PC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새 전략 태블릿 'G패드 8.3'의 기능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6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전시한 뒤 올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1년 태블릿 '옵티머스 패드'를 냈지만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애플 아이패드보다 두껍고 무거웠으며, 운영체제(OS)를 제때 업그레이드해주지 않는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옵티머스 패드의 실패 이후 LG전자는 2년간 태블릿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G패드는 성능과 휴대성을 대폭 보완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연동해주는 'Q페어' 기능이 들어갔다. 스마트폰으로 온 문자메시지를 태블릿으로 확인·회신할 수 있다. 태블릿으로 작성한 메모를 스마트폰에도 저장해 준다. Q페어 기능은 젤리빈 이상 버전의 OS(운영체제)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 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로 길이는 126.5㎜, 무게는 신문 1부와 비슷한 338g이다. LG전자는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화면을 노크하듯 2번 두드리면 켜지는 '노크온',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 주는 'Q슬라이드' 등의 기능도 있다. 통신 기능은 없고 와이파이(wifi) 모델로만 출시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2에 이어 이 제품을 프리미엄 브랜드인 G시리즈에 포함해, 스마트폰뿐이었던 모바일 제품군을 태블릿PC로 확장했다. LG전자 박종석 휴대전화(MC)사업본부장은 "전략 태블릿이 가세한 G시리즈로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