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가 20일부터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1조와 2조가 각각 2시간씩 하루 총 4시간 파업을 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노동 쟁의 조정 신청에 대해 이 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는 이 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21일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한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현재 750%), ▲대학 미 진학 자녀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 취득 지원금(1000만원) 등을 요구 안으로 내놨다. 또 회사측에 요구 안들에 대한 일괄 제시 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일괄 제시 안을 내놓지 않았고,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의 파업이 진행됨에 따라 현대차는 또다시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차는 올 초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결정한 이후, 주말 특근 수당 문제로 노·사간에 이견을 보이며 3개월여 동안 주말 특근을 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노조위원장 선거가 있어 임·단협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다.
노조는 회사측과 협상은 계속 하기로 했다. 20일부터 실무 협의를 하고 22일에는 본 교섭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문이 밀려있는 차종의 경우 고객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루 빨리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