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0대 그룹의 하반기 공채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2곳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늘렸으나, 나머지 그룹들은 대체로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8일 올 하반기 그룹 전체에서 4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채용인원(3104명)보다 35% 늘어난 규모다.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6400여명으로 지난해(5700여명)보다 12% 늘어났다. 채용 절차는 9월부터 시작한다. 포스코는 "젊은 층 일자리 창출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 불황에도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9월 초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3760여명으로, 작년 하반기(3120명)보다 21%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보다 늘어난 채용인원은 모두 사내 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증원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하도급 근로자 6800명 중 3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1750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1750명은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 일정을 시작하는 곳은 LG그룹이다. LG그룹은 다음 달 1일 LG하우시스의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LG전자, LG화학 등이 차례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LG그룹은 하반기에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7000여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작년 수준(1만3000여명)을 유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하반기에 41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초에 서류 접수를 시작하며, 10월 중순 필기시험, 11월 면접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또 롯데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1400명을 포함해 7000여명, 현대중공업이 1700여명, GS그룹이 1500여명, 한진그룹이 1000여명, 한화그룹이 550여명을 하반기에 각각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