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쿱

기아자동차는 19일부터 준중형 쿠페 'K3 쿱(KOUP)'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K3 쿱은 기아차가 2009년 포르테 쿱을 선보인 이후 4년만에 출시하는 준중형 쿠페다. 쿠페는 보통 문짝이 두 개이고 지붕이 낮으며 날렵한 모양을 가진 형태의 차를 말한다. 최근에는 4도어 쿠페가 출시되기도 한다.

K3 쿱은 최고 140마력의 힘을 내는 감마 1.6 GDI 엔진 모델과, 204마력의 힘을 내는 1.6 터보 GDI 엔진 모델 등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쏘나타의 2.0 일반 엔진 모델보다 힘이 센 K3 쿱 터보 모델은 고성능에 최적화된 변속기와 서스펜션(충격 흡수 창치)을 달았고, 대구경 디스크 브레이크와 패들 시프트(운전대에 붙은 수동 변속 장치)도 적용됐다.

K3 쿱의 겉모습을 보면 높이가 25mm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양쪽 문은 유리창 윗부분에 프레임이 없는 형태인 '프레임리스 도어'다. 전면부 하단 에어 인테이크 그릴이 매우 크게 자리잡았고, 트렁크 리드는 위로 솟아올라 역동적인 모습이다.

K3 쿱

안전사양으로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과 6개의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이 들어갔다. 텔레매틱스 시스템 유보(UVO)가 장착된 7인치 내비게이션과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으며, 모든 터보 모델은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급 모델에는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도 적용됐다.

가격은 감마 GDI 모델이 1790만원, 터보 GDI 모델은 2070만~229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터보 모델의 경우 전 차종이 기존 K3 최고급 모델인 노블레스(1975만원)보다 비싸다. 현대차가 최근 아반떼 디젤 최고급 모델을 2090만원에 선보이며 준중형차 2000만원 시대를 다시 연 데 이어, 기아차의 준중형차도 최고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셈이다.

기아차는 사전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 유명 자동차 및 패션 잡지 6개월 정기구독권을 준다. 기아차 관계자는 "204마력의 터보 엔진에 최적화된 튜닝을 한 터보 모델은 동급 최고의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