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회사측과 진행하던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노조가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쟁의를 결의했다. 13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되면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 날 울산 공장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400여명의 대의원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한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현재 750%), ▲대학 미진학 자녀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 취득 지원금(1000만원) 등을 요구 안으로 내놨다. 또 회사측에 요구 안들에 대한 일괄 제시 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일괄 제시 안을 내놓지 않았고,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대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 접근을 하기도 전에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했다"면서 "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