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르면 10월부터 2017년까지 저소득층이 디지털TV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 사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는 5일부터 저소득층 전용 디지털TV 사업을 담당할 제조업체를 공모해 9월 중 담당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될 디지털TV는 시청자 선호와 가격 부담을 고려해 22형(55.88cm)부터 42형(106.68cm)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또 디지털방송 수신기능, 해상도, 시야각, 청각 장애인용 자막방송 등 방송시청에 필수적인 기본 기능을 포함하게 된다.
미래부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 회사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보급할 계획이다. 디지털TV를 구매한 저소득층이 디지털방송 매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상파 직접수신,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디지털방송서비스 정보를 직접 저소득층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시청자 선택에 따라 관련 방송사업자에게 연락해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구매 대상은 과거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디지털TV보급사업'에서 TV구매보조를 받은 7만5000만 가구를 제외한 모든 저소득층 가구가 대상이다. 판매 대수는 가구 당 1대로 제한된다.
방통위는 지상파방송 디지털전환을 하면서 2011년 7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지상파방송을 직접수신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디지털TV 구매보조 사업을 실시했었다. 그 결과 22만3000가구의 지상파 직접수신 가구 중 7만5000 가구가 디지털TV를 구매했다. 그러나 과거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사업의 대상에서 제외된 유료방송에 가입한 저소득층 156만2000가구는 여전히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한국전파진흥협회에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디지털TV 구매를 원하는 저소득층 가구가 지원센터에 전화, 우편, 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신청을 하면 저소득층 여부를 확인하고 디지털방송 매체 정보를 제공한다. 시청자가 선호하는 방송사업자를 선택하면 지원센터는 선택된 방송사업자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시청자가 가전업체에 TV 구매대금을 결제하면 가전업체는 시청자를 방문하여 TV를 설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