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에서 심종민 펫츠비 대표가 고양이 사료와 용품 등이 담긴 '캣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고양이와 강아지 등 애완동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의 하나는 '먹이'다. 사람이 먹다 남은 밥을 애완 동물에게 주기는 찜찜하고, 먹이를 사서 주자니 어떤 먹이를 사서 줘야 할지 애매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회사가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에 등장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달 애완동물의 먹이를 배송해주는 업체인 펫츠비는 10개월 전 심종민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초기) 기업이다. 매달 2만4900원을 내면 고양이와 개 먹이와 애완 용품 등이 담긴 박스를 집까지 배송해준다. 이 박스에는 주로 사료와 개껌, 샴푸, 해충방지 스프레이, 귀 세척제, 애완동물 간식 등이 들어있다.

독특한 건 매달 박스에 담긴 먹이가 똑같은 구성품이 아니란 것. 계절마다 애완동물에게 필요한 제품이 들어가고, 빠지기도 한다. 가령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습기가 많기 때문에 벼룩·진드기 방지 샴푸 같은 물건이 박스에 포함된다.

이날 펫츠비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이 회사를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 많다. 회사가 만들어진 지는 10개월밖에 안 됐지만, 벌써부터 애완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펫츠비는 월 매출액만 3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심 대표는 "초기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동물들을 많이 키웠고, 좋아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펫츠비를 더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