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Net Interest Margin)은 9분기 연속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잠정 집계한 국내 은행들 전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1000억원)보다 48% 감소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다. 수수료 수익이나 주식 매각 등의 비(非)이자이익도 5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5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000억원 줄면서 전체 비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2분기 중 NIM은 1.88%로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2분기에 1.72%까지 떨어졌다가 점점 상승해 2011년 1분기 2.38%를 기록했으나, 이후 9분기 연속 하락 추세다. NIM은 자산 운용 수익을 전체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2분기 총자산 순이익률(ROA·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은 0.24%로 전분기보다 0.14%포인트,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2%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도 3.09%로 작년 같은 기간 6.1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 기준 ROA는 2003년 0.17% 이후 가장 낮았고 ROE도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2분기 대손비용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조8000억원)나 전분기(2조7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