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고장률이 2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열차사고 안전지표도 영국과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계 3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월 여수엑스포역에 정차한 KTX

국토교통부는 최근 2년간 추진한 '철도안전강화대책' 성과와 향후 계획을 30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안전강화대책 개선과제 302개 중 258건이 완료됐고, 전기설비 개량사업 등 나머지 44건은 2015년~2016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철도안정강화대책은 2011년 2월 광명역 KTX 탈선사고 발생 이후 같은 해 4월부터 추진해온 대책이다.

그 결과 100만km당 KTX 고장률은 2011년 0.129건에서 이번 달 0.056건으로 약 5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km당 열차사고도 2.73건으로, 영국(2.1건), 오스트리아(2.6)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아울러 국토부는 내년 3월 시행예정인 예방적·상시적 안전관리체계로의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2년에 1회 시행하던 종합안전검사를 상시감독체계로 전환하고, 차량·용품 관리는 제작성능뿐 아니라 설계·제작·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검증·관리하는 식으로 바뀐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제기된 철도부품 부실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초 민관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