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전달보다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나란히 상승하는 등 산업활동지표가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3년 6월 및 2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줄며 두 달 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3.7%), 영상음향통신(-6.9%) 등에서 감소했지만 석유정제(9.4%), 기계장비(4.9%) 등이 늘며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3% 줄었고,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2.7%로 전월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6%로 전달보다 0.1%p 상승하며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2.7%), 부동산·임대(3.0%)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5.4%),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2%)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 부진으로 전(全)산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0.9% 늘었다.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1.3%)는 감소했지만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6%)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1.5%)가 늘어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8%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9.1%), 무점포소매(8.4%), 대형마트(5.3%), 백화점(4.3%), 슈퍼마켓(3.7%)에서 증가했고 전문소매점(-5.2%)과 승용차·연료소매점(-0.1%)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4.5% 증가했다. 기계류,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두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자동차 등의 투자 증가에도 일반기계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부진하면서 7.8% 감소했다.
향후 투자의 방향을 가늠하는 국내기계수주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부문의 기타운송장비, 운수업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14.5% 늘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의 호조로 전달보다 0.4%, 전년동월대비 12.8%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발전, 기계설치, 사무실·점포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급감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 한 달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선행지수는 건설수주액, 코스피지수 등의 부진에도 출하지수와 구인구직비율 등이 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전체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에서의 증가에도 영상음향통신, 석유 정제 등이 감소해 전년 동기보다 0.8%, 전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7%, 전분기대비 0.4% 증가했고, 전산업생산도 각각 1.6%, 0.3% 늘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늘며 전년 동기보다 1.1%,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에서 늘었지만, 일반기계류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줄어 전년동기대비 10.6%, 전분기대비 1.6% 감소했다.
입력 2013.07.30. 08:40
오늘의 핫뉴스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