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한국인 귀'…명품 이어폰·헤드폰이 몰려온다

조선비즈
  • 박정현 기자
    입력 2013.07.30 07:36 | 수정 2013.07.30 07:36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중화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이어폰·헤드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9일 전자업계와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이어폰·헤드폰 시장은 2010년 750억원에서 작년말에 10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11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소비자 판매 가격이 5만원 이상인 준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50%에 달하고, 가격이 30만원대인 프리미엄 제품도 약 7% 넘게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높은 스마트폰 기기 보급율을 배경으로 해외 명품 이어폰·헤드폰 업체들도 한국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 기기 악세서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이유로 주요 음향업체들의 테스트배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젠하이저 모멘텀 이어

    덴마크 음향업체인 자브라는 올해 국내 유명 가수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헤드폰인 '자브라 레보' 제품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수영선수 박태환이 사용해 주목을 받은 '비츠 바이 닥터드레' 헤드폰과 이어폰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비츠 바이 닥터 드레를 제조하는 미국 몬스터사(社)는 또 다른 프리미엄 헤드폰·이어폰 'DNA' 라인을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DNA' 헤드폰 가격은 25만원대, 이어폰은 15만대다. 독일 고급 음향업체 젠하이저는 최근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 거리에 커피를 마시면서 젠하이저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젠하이저 뮤직 카페'를 처음으로 열고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젠하이저는 29일에는 27만원대의 프리미엄 헤드폰 '모멘텀 온이어'도 선보였다. 모멘텀 온이어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즐겨 찾는 이탈리아산 알칸테라 소재를 사용해 젊은 층에게 인기몰이를 할 디자인을 채용했다. 덴마크 음향업체인 뱅앤올룹슨도 이달말 30만원대 헤드폰과 이어폰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서 판매되는 뱅앤올룹슨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인 A8과 3i(아이폰용)은 가격이 각각 26만원, 30만원에 달한다.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을 쓰고 있는 미국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왼쪽) 덴마그 음향업체 뱅앤올룹슨의 인기 제품 A8(오른쪽)
    이어폰과 헤드폰 판매 가격도 점점 비싸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음향업체인 슈어(Shure)가 120만원대 이어폰인 'SE846'을 국내서 판매에 돌입했다. SE846은 4개의 고성능 마이크로 드라이버(쿼드 드라이버)를 탑재해 고음역을 선명하게 전달해주고 저음역을 그대로 구현해주는 고급 이어폰이다. 뱅앤올룹슨은 올해에 프리미엄 이어폰·헤드폰 판매 평균 가격이 2010년에 비해 약 22% 오르면서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 규모도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젠하이저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스마트폰 기기가 대중화되어 있지만 헤드폰을 쓰는 문화가 아직 정착하지 않았다"며 "한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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