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세수(稅收)를 메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정부가 올 상반기 4099억원의 국유재산을 매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유재산관리기금 2013년 상반기 운용 현황'을 보면, 이 기금의 운용 수입은 4434억원이었고 이 중 92.4%(4099억원) 국유재산 매각 대금이었다. 국유재산 매각 대금은 면적 100㎡ 이하 국유지 등 보존 부적합 재산을 적극 매각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16억원보다 31.5% 늘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유재산 매각에 나서면서 국유재산관리기금의 운용 수입도 상반기 수입 계획(4259억원)을 4.9%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982억원)과 비교해선 11% 늘었다.

국유재산운용기금의 지출은 중앙관서의 청사 등 27개 부처의 공용재산취득 사업(344개)에 총 3274억원이 집행됐다. 집행률은 58.9%로 전년 동기(60.3%)에 못 미쳤다. 기금 지출로 종로세무서, 광주가정법원 등 총 25개의 청·관사가 준공됐다.

사업 대기성 자금인 여유자금은 309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계획된 기금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부처별 집행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이불용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공용재산취득사업'을 통합 관리해 국유 재산 전반의 매각, 취득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