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9월 말부터 방송할 80억원짜리 그룹 이미지광고 제작을 소규모 광고회사인 '크리에이티브에어'에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룹이미지 광고를 계열사인 이노션 외에 다른 곳에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계열사 광고의 65%를 외부 중소기업에 개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그룹광고 공개입찰에는 17개의 대·중소 광고회사가 참여했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결과, 창의성과 전략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최종 제작업체로 선정됐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업계 순위 40위의 소규모 광고회사로 직원은 10명이고 지난해 광고 취급액은 238억원이었다. 그러나 2009년 '한국광고대상' TV부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창의성을 인정받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하반기 2차 그룹 이미지광고 제작업체 선정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한 경쟁입찰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쏘나타 마케팅 이벤트(6~7월)는 '무한상상'이라는 중소 광고회사에, PYL(Premium Youth Life style, 수입차에 대항한 개성 있는 브랜드) 이벤트(8~11월)는 '모츠'와 '라니앤컴퍼니'에 맡겼으며, 스포티지R TV 광고(7~9월) 제작업체는 '컴투게더'로 선정하는 등 중소업체에 발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