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미국 소비자 조사 기관인 J.D.파워가 조사한 '2013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에서 33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평균 점수(795점)와 비슷한 792점과 797점을 받으며 각각 18위와 17위를 했다. 고급차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차 브랜드 21개 중에서는 6위와 5위에 해당한다.
J.D. 파워는 2013년형 차를 구매한 8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성능, 연비, 적재공간 등 77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받아 1000점 만점의 점수를 매겼다. 포르쉐는 884점을 받아 1위를 했고, 아우디(857점)와 BMW(854점), 랜드로버(853점), 렉서스·메르세데스 벤츠(847점), 캐딜락(841점) 등 고급차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일반차 중에서는 817점으로 11위에 오른 램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폴크스바겐(809점)과 미니(801점), 뷰익(800점)에 이어 기아와 현대의 점수가 높았다. 일본 브랜드인 혼다(791점)와 닛산(790점), 도요타(776점)은 저조한 성적을 냈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작년보다 8계단 내려앉은 크라이슬러(22위·784점)였다. 이어 7계단 내려앉은 도요타(25위·776점)와 6계단 내려앉은 포드(19위·790점), 5계단 내려앉은 재규어(7위·839점)의 하락폭이 컸다. 전체 평균은 지난해(788점)보다 다소 오른 795점이었다. 고급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844점이었고, 일반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86점이었다.
J.D. 파워는 또 차급별 순위도 발표했다. 소형차와 중형차 등 23개로 분류한 차급별 순위에서 국산차로는 쏘울이 소형 다목적차량(MPV) 부문 1위를 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아우디의 올로드, 포르쉐의 박스터·카이엔, 폴크스바겐의 GTI(골프)·파사트 등 5개의 1위를 배출했다. 브랜드별로는 전기차 볼트를 비롯해 소닉(아베오)과 픽업 트럭인 아발란쉬를 1위에 올린 쉐보레가 가장 많은 1위를 배출했다.
J.D. 파워는 "해당 차급의 평균 점수보다 100점 이상 높은 차종을 보유한 고객의 겨우 3분의 2가 같은 브랜드의 차를 다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