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40분쯤 기흥 반도체 공장 3라인 건물의 옥상에 있는 집진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와 신고를 받고 소방차 19대와 소방관 48명이 출동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학 사고는 아니다”라며 “공장 내부로 화재가 확산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약 30분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먼지와 연기를 모으는 집진 시설 등이 타면서 많은 연기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은 집진기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모여 있는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실화인지, 방화인지, 사고인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이날 화성소방서는 12시 33분에 신고 접수를 받고 소방차 5대가 출동했고 용인소방서는 12시 36분에 신고 접수를 받고 소방차 14대가 출동했다. 사업장 내부의 임직원들은 대피했으며 LED를 생산하는 일부 라인이 조업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재를 진화 중인 상황이지만 경미한 화재로 보인다”며 “공식적으로 피해 상황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