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던 현대자동차의 6월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줄어든 117만5363대로 집계됐다. 20년만에 가장 나쁜 수치다.
 
브랜드 별로는 폴크스바겐그룹의 판매가 4.4% 줄어든 것을 비롯해 푸조시트로엥그룹이 10.9%, GM 그룹이 9.9%, 피아트 그룹이 13.6%, BMW 그룹이 7.7% 줄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곳은 판매가 6.9% 늘어난 포드와 0.9% 늘어난 르노 정도다.
 
그 동안 양호한 실적을 보이던 현대자동차도 6월에는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까지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은 6.8% 감소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2.5%밖에 줄지 않아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던 상황이다. 지난해 3.3%이던 시장점유율은 3.5%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6월에 지난해보다 8.2% 줄어든 4만1027대의 차를 판매했다. 전체 시장 하락 분보다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3~5월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해 공급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판매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