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 문제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허창수<사진> GS 회장이 15일 "현장의 안전은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안전 관리를 강도 높게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해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단순히 숫자로 산정되는 피해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실추되고 기업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안전관리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며,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분위기를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허 회장의 안전관리 강조는 수사(修辭)적 표현이 아니라 정부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갖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은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5%(단일사업장은 2.5%)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의 안전관리 강조는 최근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에 따라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거액의 과징금 때문에 기업의 존폐가 갈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GS 서경석 부회장, 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